2025년 6월, 국립오페라단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인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발한 줄거리와 현대적인 음악어법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오페라의 배경과 주요 특징, 그리고 국립오페라단 공연에 대한 예매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오페라의 내용과 음악적인 지식을 알고 관람한다면 더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1.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작품 개요와 배경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러시아 출신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가 1919년에 작곡한 오페라로,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Carlo Gozzi)의 희극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전통적인 오페라 형식에서 탈피하여 풍자와 블랙 코미디를 결합한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현대 오페라의 선구적 위치를 확립하였다.
이 오페라는 미국 시카고 오페라 하우스의 위촉으로 작곡되었으며, 1921년 시카고에서 초연되었다. 당시 프로코피예프는 전통적 오페라가 지니던 비극적, 장중한 특성을 과감히 해체하고, 빠른 전개와 경쾌한 리듬, 재치 넘치는 장면 전환을 통해 새로운 형식을 제시하였다. 특히, 기존 오페라가 중시하던 서정성과 극적 무게 대신, 유머와 풍자를 중심에 두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프로코피예프의 실험정신이 절정에 이른 시기의 산물로 평가된다. 오늘날에도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오페라 애호가와 현대 예술 애호가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독특한 작품 세계로 인해 다양한 연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 줄거리와 음악적 특징
이 오페라의 줄거리는 비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 병약한 왕자는 웃음을 통해 병을 치유해야 한다는 예언을 듣고, 주변 인물들의 온갖 시도를 거쳐 마침내 웃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마녀 파타모르의 저주를 받아 세 개의 오렌지를 찾아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왕자는 여러 시련을 극복하여 세 개의 오렌지를 발견하게 되고, 각 오렌지 속에는 아름다운 공주가 갇혀 있음을 알게 된다.
왕자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공주를 구했지만 물이 없어 공주들이 죽게 되는 비극을 겪는다. 마지막 오렌지에서 등장한 세 번째 공주는 물을 공급받아 살아남고, 두 사람은 결국 사랑에 빠진다. 이러한 동화적 서사 구조에도 불구하고 오페라는 인간 욕망, 권력 다툼, 어리석음 등을 풍자하며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음악적으로는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경쾌하고 날렵한 리듬, 예리한 화성 감각, 신선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두드러진다. 특히 '세 개의 오렌지 행진곡(Marche des Trois Oranges)'은 오페라를 넘어 독립된 관현악곡으로도 자주 연주될 정도로 유명하다. 작품 전체는 빠른 템포의 장면 전환과 함께, 풍자적 대사 처리와 역동적인 음악적 흐름을 유지하여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한다.
또한, 전통적인 아리아와 레치타티보 구성이 아닌, 음악과 연극이 긴밀히 결합된 유기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러한 특징들은 현대 오페라 형식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생각한다.
3. 국립오페라단 6월 공연 예매 정보와 관람 포인트
국립오페라단은 2025년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프로코피예프가 지닌 유머 감각과 현대적 감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어 연출되며, 참신한 무대 미술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예매는 국립오페라단 공식 홈페이지 및 세종문화회관 공식 예매처를 통해 가능하다. 예매는 2025년 5월 1일부터 시작된다.
티켓 예매
- 국립오페라단 공식 홈페이지👉 https://www.nationalopera.org/
- 세종문화회관 공식 예매 페이지 👉 https://www.sejongpac.or.kr/
- 인터파크 티켓👉 https://tickets.interpark.com/
티켓 가격
- R석 120,000원
- S석 90,000원
- A석 60,000원
- B석 40,000원
이번 공연은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좋은 입문 기회가 될 것이다. 스토리의 유쾌함과 음악의 경쾌함 덕분에 오페라 특유의 무거움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현대극을 감상하는 듯한 친근함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세 개의 오렌지 행진곡'이 연주되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무대에서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과 젊은 연출가, 지휘자를 기용하여, 전통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관객들은 기존 오페라의 전형성을 넘어서는 신선한 감동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음악적 혁신이 결합된 걸작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웃음과 깊은 여운을 동시에 제공한다. 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한 이번 무대는 프로코피예프의 예술 세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다가오는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이 특별한 무대 위에서, 웃음과 모험, 사랑이 어우러진 황홀한 순간을 함께 하기를 기대해본다.